[헤럴드경제]지난 4일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 이후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군도 일부 최전방 지역에서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다.
2004년 남북 간 합의로 중단됐던 심리전 방송이 목함지뢰 폭발 사건을 계기로 11년 만에 본격화됐으며, 이에 따라 남북간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17일 “북한군이 최근 들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며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심리전 방송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지난주부터 동부전선 지역을 포함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의 대남 방송용 스피커는 출력이 약하고 노후화돼 우리 측까지 소리를 뚜렷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남 방송의 내용은 주로 북한 체제 선전과 우리 측에 대한 비방이 담긴다
앞서 남북은 지난 2004년 6월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에서 확성기 방송을 중단에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군은 DMZ 지뢰도발 대응 차원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고 북한도 일부 지역에서 방송을 시작하면서 2004년 이전으로 되돌아갔다.
북한은 지난 14일 전선서부지구사령부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무모한 군사적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우리와 맞설 용기가 있다면 전장에 나와 군사적 결판을 내보자”고 위협했다.
gorgeou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