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간 교역비중이 크게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의 대(對) 베트남 수출이 늘어 국가별 수출순위에서 일본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일본 수출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올 들어 5위를 차지했다.

13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6월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 순위는 1위 중국 679억5300만달러(65.8%), 2위 미국 357억1500만달러(25.3%), 홍콩 142억3000만달러(5.3%), 베트남 137억1200만달러(5.1%), 일본 133억3400만달러(5.0%) 등이다.

우리나라 수출국 순위에서 1965년 2위를 차지했던 일본은 지난해까지 3위를 유지하다가 올 들어 5위로 밀려났다. 대일 수입의존도는 1965년 37.8%에서 1970년 40.8%까지 치솟다가 올 들어 10.7%로 떨어졌다. 수입에서는 전통적으로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소재ㆍ부품의 대일 수입의존도가 1994년 34.9%에서 지난해 18.1%로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대신 중국에서 수입한 소재ㆍ부품 비중이 같은 기간 5.2%에서 28.9%로 확대됐다.

전체 무역 중 일본 수출입 비중도 한일협정을 맺은 1965년 34.5%로 시작해 1973년 39.8%까지 치솟았으며 1980년 22.4%, 1990년 23.1%, 2000년 15.7% 로 점차 낮아지다 지난해는 7.8%를 기록했다. 대일 무역의존도가 50년 만에 5분의 1수준으로 하락한 셈이다.

결국 한일 교역은 수교 이후 전반적으로 확대됐으나 2011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세계 경기침체와 유가 하락으로 전반적인 교역이 위축된 가운데 엔화 약세 현상이 심화되면서 양국 교역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양국 간의 정치ㆍ외교적 관계 약화도 교역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한일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간 새로운 가치 사슬 모델 창출과 한일 자유무역협정체결, 제3시장 공동 진출, 신성장 분야 협력 확대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차원에서도 관계 개선을 위한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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