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주가 부진에 시달렸던 현대자동차그룹주는 오히려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엔화의 추가 약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 속에 위안화 약세로 원화가치가 떨어질 경우 자동차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로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현대차는 5% 이상 오르며, 한국전력에 내줬던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다시 찾았다. 현대차 뿐아니라 기아차(5.36%), 현대모비스(2.42%)도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의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로 원화값이 이틀째 폭락, 4년여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원화값 약세는 자동차주에 수혜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원화가치가 10% 떨어질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의 순이익은 각각 7%와 1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도 앞다퉈 위안화 약세의 최대 수혜자로 자동차 업종을 꼽고 있다. 전통적으로 자동차주는 환율에 가장 민감한 업종으로 원화값 하락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진다.
위안화 약세가 자동차업체에게는 호재로 꼽히지만, 상당수 산업에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화장품, 여행,면세점주 등 ‘중국 관련 소비주’들은 줄줄이 급락하는 등 위안화 평가절하의 직격탄을 맞았다.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이 이어지면 신흥 시장에서 외국 자본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11일과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877억원, 3034억원 어치의 자금을 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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