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주 KPI투자자문 대표가 말하는 주식투자의 정도(正道)
[헤럴드 분당판교=황정섭 편집장]왜 개인투자자는 늘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것일까. ‘헤럴드 분당판교’는 주식시장에서 번번이 투자에 실패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주식투자의 정도는 무엇인지 가치투자를 중시하는 김기주 KPI투자자문 대표에게 물어보았다. 김 대표는 신영증권 운용역 출신으로, 2013년 투자자문사로 독립한 후 2년 만에 수익률 100% 전후를 달성하여 증권가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거에 운용했던 상품이 최근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뭉치돈이 몰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인물이다.
▷설립 2년 만에 평균 누적수익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다.거치식으로 1년 이상 가입고객(추가입출금이 없었던 고객, 2015년 7월 31일 기준) 중 가장 누적수익률이 높은 고객의 수익률은 135.16%, 가장 낮은 고객의 수익률은 76.08%, 평균 수익률은 90.55%다. 다만 우리는 고객마다 특화된 자문을 하기 때문에 수익률이란 개념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진 않고 있다. ▷요즘 장에서는 매우 높은 수익률이다. 그 비결은.특별한 비결은 없다. 투자 스타일 역시 ‘여유자금으로 주식 매수 후 보유’ 전략만을 사용하고 있다. 굳이 비결을 꼽자면 항상 투자의 정도를 지키는 것이다. △아는 것에만 투자하고 △평생 투자하고 싶은 기업을 고르며 △주가가 아닌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 제가 지키고자 하는 투자의 정도다. ▷최근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주가하락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이들이 투자에 실패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한마디로 모르는 것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주변에 떠도는 정보들 혹은 인터넷 검색이나 신문기사 등을 바탕으로 무작정 주식을 사는 경우가 많다. 대박종목을 찾아준다는 방법론 또는 차트를 분석하거나 필승의 투자법을 전수해준다는 서적을 참고하기도 한다. 그러다 주가가 떨어지면 대개 두 가지 행동을 한다. ‘손절매 원칙’을 지킨다며 손해를 보고 주식을 팔거나 ‘비자발적 장기투자자’로 변신하는 것이다. 두 경우 모두 개인투자자들이 실패하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기업마다 임직원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위해 땀을 흘리며 연구, 노력하고 있다. 이들도 실패하는 게 기업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인터넷으로 검색 좀 하고 분석 좀 한다고 해서 특정 기업에 대한 투자가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렇다면 개인투자자들은 어떤 태도로 투자를 해야 하는지.앞서 밝힌 대로 ‘아는 것’에 투자해야 한다. 이것이 투자의 정도이자 기본이다. 예를 들어 우리 직원이 자신의 전공이 아닌 나노섬유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종목을 찾고 있길래 “우선 방송통신대에 입학해서라도 섬유공부부터 시작하라”고 말해준 적이 있다. 이렇듯 어떤 업에 종사하거나 주식투자를 하려면 먼저 그 업을 충분히 알고 난 후에 시작해야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자신이 모르는 것에는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많은 투자회사들이 여의도에 있다. 이들 회사의 CEO에게 “회사가 여의도에 있으면 무엇이 좋은가”라고 종종 물어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논문이 많은 국회도서관이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들을 때 가장 그 회사에 믿음이 간다.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 그래서 그 기업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투자의 시작이다. ▷실제로 개인투자자가 이같이 공부하기는 싶지 않은 일이다. 다른 방법은.주가가 아닌 가치에 투자하기를 바란다. 투자자라면 한번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봐야 한다. 자신이 정말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지 아니면 주가가 오른다는 것에 배팅하고 있는지 말이다. 기업이 망해도 주가가 오른다면 투자에 성공한 것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물론 올라간 주가에 고무되어 기분이 좋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주식투자가 아닌 ‘주가가 오른다’에 돈을 건 단순한 도박행위를 하고 있는 것뿐이다. 만일 가치에 투자했다면 평가 역시 가치로 해야 한다. 어떤 이유로 인해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떨어졌다 하더라도 기업의 가치가 올랐다고 느낀다면 주식투자에 성공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주가상승과 부(富)는 투자의 정도를 지킬 때 따라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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