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국정운영 대국민담화에서 노동개혁 등 4대개혁과 함께 ‘문화융성’을 후반기 국정운영 주요 화두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담화는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경제 재도약을 위한 노동개혁과 공공ㆍ교육ㆍ금융 등 4대개혁에 초점이 맞춰졌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한국경제 성장잠재력 저하 및 고용창출력 약화라는 위기 속에서 경제 재도약을 위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이었다.
박 대통령은 단호한 어조로 4대개혁의 필요성을 조목조목 강조한 뒤 담화 말미에 문화융성을 비중 있게 다뤘다.
박 대통령은 특히 “세계 각국이 경제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4대 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이루는 데에 경제도약의 해답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문화융성을 창조경제와 함께 경제 재도약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5천년의 전통, 아름답고 독창적인 우리 문화를 통해서 세계 속에서 문화를 선도하는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며 “우리 안에 내재된 창조적 기질과 역량을 재발견하고, 국민 개개인이 창의력을 발현해 나갈 수 있도록 5천년 역사에서 축적된 창조적 유산을 결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우리의 역사와 전통, 지역문화에 기반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자생적인 창작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면서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을 완성해 새로운 문화콘텐츠의 기획, 제작, 구현에 이르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며, 미래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경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평화통일 기반 구축과 함께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부터 4대 국정기조로 내세웠던 문화융성을 후반기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여름휴가 뒤 처음이자 대국민담화를 이틀 앞두고 주재한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도 “후반기에 문화융성에 틀을 강화해서 우리의 찬란한 문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데 매진하려고 한다”며 “국무위원들께서도 온고지신(溫故知新)하면서 세계로 나가는 발상의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휴가 중 읽은 책 가운데 ‘마음으로 공감했다’면서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한국명 이만열)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의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의 책을 언급한 뒤, 대한민국은 1등 국가가 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나라지만 연속성과 창조성, 정체성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광복 70주년을 맞은 지금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저평가하곤 하지만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큰 나라 중 하나”라며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경제뿐 아니라 문화를 선도하는 일등 국가로 도약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무대에서도 우리의 전통문화의 우수성이 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국가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임기 후반기에는 4대개혁과 함께 문화융성을 위한 정책이 보다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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