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다음달부터 종이통장의 감축이 진행됨에 따라 은행권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은행들은 은행연합회를 통해 공동으로 약관개정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금리와 수수료 혜택 등을 내건 무통장 중심의 상품 수립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은행들은 제도가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초기에는 모바일통장 등 기존 무통장 형태의 상품으로 수요를 전환시키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19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7개 은행 실무담당자들과 함께 종이통장 대체 방안에 대한 첫 회의를 진행했다. 종이통장 폐지에 따른 은행권 약관변경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리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첫 회의인 만큼 정책방향에 대한 내용공유 등의 시간이었다”면서 “약관개선 및 혜택 제공 방식에 대한 이해 공유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해당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은행들은 동시에 자체 대응방안 마련에도 착수했다. 신규 종이통장 수요를 무통장 방식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혜택을 내놓는 것이 핵심이다.
신한은행 측은 “최근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면서 “단순히 어느 은행이나 다 있는 금리우대, 수수료 경감 뿐 아니라 신한만의 혜택을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신상품 출시 등은 10월 계좌이동제 등의 변화를 반영해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은행들은 체크카드 집적회로(IC) 칩에 통장 정보를 입력하는 전자통장 보다는 모바일통장 발급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통장을 내놓은 우리은행은 발빠르게 모바일통장 마케팅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수수료가 무료인 점을 내걸고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수시입출금통장인 ‘우리 꿈 통장’은 스마트폰 전용 통장으로 스마트뱅킹 이체 수수료(타행이체 포함)와 ATM현금인출수수료(타행은 월 5회)가 면제된다. 인터넷환전 및 해외송금도 5% 추가 우대를 받을 수 있고 입출금 거래내역 SMS통지 수수료도 50% 할인된다. ‘우리닷컴통장’을 발급받을 경우 기존 종이통장보다 연 0.2%포인트의 금리를 더 챙길수 있다. 수시입출금식 통장임에도 50만원 미만의 소액예금에도 이자를 지급하고 전월 평잔금액에 따라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등의 수수료 면제 혜택이 제공된다.
KB국민은행도 비대면 전용상품인 ‘KB뱅크월렛통장’을 신규통장 개설 고객에게 적극 추천할 계획이다. 일정조건을 만족하면 최고 연 2.0%의 금리우대 혜택을 챙길수 있다. 타행이체 수수료, ATM출금수수료 면제 혜택도 제공된다. 무통장 적금 및 정기예금 상품도 마련했다. 일반 상품보다 금리가 최고 0.7%포인트 가량 높다.
하나은행도 ‘하나 e-플러스 통장’으로 종이통장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1원만 맡겨도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월 최대 35회 전자금융수수료 면제 ▷온라인 쇼핑시 0.5%포인트 실시간 리펀드 ▷환전ㆍ송금시 30%수수료 우대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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