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ㆍMERS)에 고꾸라졌던 기업 체감경기가 7월 들어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메르스 발생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내놓은 ‘2015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7월 업황 BSI는 70으로 전달 보다 4포인트 올랐다.

6월 BSI는 수출부진과 메르스 타격이 겹치면서 2009년 3월(56) 이후 6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66으로 떨어졌었다. 8월 업황 전망 BSI는 70으로 조사돼 6월에 조사했던 7월 전망치(67)보다 3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7월 업황 BSI는 메르스 타격이 발생하기 전인 4월(80)이나 5월(73)보다는 낮은 수준이어서 메르스의 충격을 아직 완전히 극복하진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의 업황 BSI가 75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은 63으로 6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73으로 6포인트, 내수기업은 69로 3포인트가 각각 올랐다. 이밖에 채산성과 자금 사정, 생산, 신규 수주, 가동률 등을 보여주는 BSI 지수 대부분이 6월보다 다소 올랐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내수부진’(24.3%), ‘불확실한 경제상황’(19.3%), ‘경쟁심화’(11.6%) 순으로 많은 답변이 나왔다.

비제조업(서비스업)의 7월 업황 BSI는 69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8월 업황전망 BSI도 71로 5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부문도 매출 BSI와 채산성, 매출, 자금사정, 인력사정 등을 보여주는 각 부문의 BSI가 상승했다.

박성빈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7월엔 메르스로 인한 타격이 진정됐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업체의 채산성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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