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이 27일 국정원 불법 해킹 의혹과 관련해 5대 미스터리를 선정, 발표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죽음의 진실을 덮으려는 마티즈 ▷20년 전문가가 선택한 프로에 의한 아마추어적 자료삭제 ▷가장 쉽게 복구될 삭제내용 때문에 죽음 택한 이상한 죽음 ▷국정원 국영으로 조사 대체하려는 의혹 ▷수사주체 전도 의혹 등 5개 문제점을 제시하며 “국정원 5대 미스터리는 국민의 정보와 사생활을 사찰하려는 의혹을 덮어가기 위해 국정원 스스로 만들어낸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전 최고위원은 첫 번째 의문점으로 숨진 국정원 직원인 임 과장의 마티즈가 급히 폐차된 점을 꼬집었다. 그는 “검찰이 통화내역이나 위치추적을 살펴보는 기본 수사도 하지 않고 사건을 서둘러 종결시켰고 폐차까지 했다”며 “민간인 자살도 (수사를 하는 데 있어) 이정도로 서두르고 부실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임 과장의 ‘Delete(딜리트)키’로 자료를 삭제했다는 점에 대해선 “20년 동안 베테랑 프로 요원으로 활동한 그가 아마추어적으로 자료를 삭제한 것에 대해 의혹이 있다”며 “일반인도 자료를 완전히 삭제할 때 보통 Shift(시프트)키‘와 ‘Delete(딜리트)키’를 동시에 쓰는 게 상식적”이라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임 과장이 남긴 유서의 내용 중 ‘자신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라는 대목을 문제 삼았다. 그는 “삭제된 자료와 자기의 목숨을 맞바꾼 건데 가장 복구가 쉬운 Delete(딜리트)키로 지웠다”며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새정치연합이 요구한) 자료는 한 개도 주지 않으면서 빨리 현장조사만 하자고 주장한다. 무엇을 숨기려는지 의문이다”며 국정원의 현장조사 요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마지막으로 국정원에 의한 검찰수사 지휘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검찰 고위 관계자를 불러 피의자가 수사방식을 지휘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실제로 일어났단 보도가 있다”며 “어떻게 피의자가 수사팀과 수사방식을 지정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러한 5대 의혹을 국정원이 스스로 규명하지 않는다면 의혹은 의혹에 꼬리를 물게 될 것”이라며 국정원의 조속한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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