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종식에도 취업률 둔화…청년실업률 9.4% 한자릿수 복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사실상 종식됐음에도 취업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실업률은 3.7%로 전년동기(3.4%)대비 0.3%포인트 높아졌다. 7월 기준으로는 2010년 7월(3.7%)이후 5년만의 최고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실업률은 3.7%로 전월의 3.9%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졌지만 전년동기에 비해선 0.3%포인트 높은 상태다. 15~29세 기 준 청년 실업률도 9.4%로 전월(10.2%)에 비해 0.8%포인트 낮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달(8.9%)에 비해선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 과장은 “청년층 실업자가 늘면서 청년 취업자 증가폭도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50대 이상도 인구는 늘어난 반면 일자리는 많지 않아 실업률을 높이는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7월 중 취업자 수는 32만6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 수는 지난 5월 37만9000명에서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6월 32만9000명으로 축소된 데 이어 7월에도 회복되지 못하고 6월보다 소폭 줄었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빙하기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이에 정부는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공무원,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선도하는 한편 대학 내 ‘청년고용+센터’도 올해 2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실업급여 지급수준도 종전 평균임금 50% 수준에서 60%까지 확대하는 등 사회안전망도 강화키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제15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 담화 이후 노동개혁 후속조치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대 핵심과제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5대 핵심과제는 ▷임금피크제 등 임금체계 개편을 통한 청년 고용기회 확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생산성 제고 및 일자리 나누기 촉진 ▷비정규직 고용개선 및 원ㆍ하청간 격차 완화 ▷사회안전망 확충 및 효율성 제고 ▷공정하고 유연한 능력중심 노동시장 정립 등이다.

원승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