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26일 밤10시55분 KBS 2TV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3일에서 아이들이 주도하는 배움의 장, 푸른숲 발도르프 학교에서의 72시간이 방송됐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는 입시 위주의 삭막한 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 공부하는 즐거움을 일깨워주는 학교가 있다. 아이들은 자연에서 자유롭게 놀고 부딪치며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법을 배운다. 학교는 지식의 전달보다는 지식에 이르는 방법을, 단순한 지식보다는 지혜를 키우도록 독려한다. 총 12학년제로 운영되는 푸른숲 학교는, 교육의 내용은 다소 다르지만 일반학교의 초,중,고 과정을 다 가르친다. 현재 약 200명의 학생들이 30여명의 선생님들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있다. 항상 사유하고 문제의 본질에 직접 다가가도록 교육받았기에 진로 고민도 한층 더 치열하고 진지하다. 어른들이 재단하고 강요한 진로가 아닌 스스로의 판단으로 미래를 고민한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 꿈을 키워나가도록 돕는 경기도 광주 푸른숲 발도르프 학교의 3일이다.

이 학교 학생들에겐 방학이 벌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이들은 학교가 주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아이들은 탐험가가 되어 학교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닌다.

푸른숲 발도르프 학교에는 시험이 없다. 당연히 성적표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등수를 위한 점수 매기기로 아이들을 경쟁시키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교과서도 없다. 매 학기는 아이들이 스스로 바느질을 해서 공책을 만드는 일로 시작한다. 아이들이 빈 공책에 수업내용을 필기해서 정리하면 그 공책이 비로소 교과서로 변신한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교과서이다.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시집 장가를 갈 때도 가져가는 소중한 보물이 된다. 무엇이든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움직이게 하여 자립심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입시 지상주의가 장악한 2015년 대한민국. 학교에서의 무한 경쟁으로 아이들이 시들어가는 시대를 반영하듯 인터넷 상에서 푸른숲 발도르프 학교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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