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짝퉁’ 공세에 중국 소비 수혜 대표주의 지위가 깨진 락앤락이 2분기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락앤락은 지난 7일 2분기 영업이익이 96억6800만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67% 하락한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락앤락이 강도높게 진행한 구조조정이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했단 희망 섞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5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새 3.56% 증가했다.

락앤락은 고가 해외 브랜드가 주를 이루던 밀폐용기 시장에서 ‘투명한 밀폐용기’를 무기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급성장해 2010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이후 중국 성장 기대감에 주가가 탄탄대로를 겪었다.

거침없던 주가는 2013년 말부터 급격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가장 큰 원인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부진이었다. 2004년 중국에 진출한 락앤락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하며 판매가 급증했다. 그러나 이내 중국 내 비슷한 경쟁제품이 많아진데다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으로 선물 수요가 위축됐다. 한번 사면 오래 쓰는 제품의 특성 탓에 교체수요가 적은 것도 성장성 하락의 이유였다.

투자자의 관심에서 멀어진 사이 락앤락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중국과 한국의 거래선을 정리했고 재고 조정도 이뤄졌다. 플라스틱 밀폐용기 전문업체란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텀블러 같은 음료용기 부문에도 적극 진출했다. 2분기 중국 내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

다만 락앤락이 지난 1분기 실적 저점을 기록한 뒤 2분기 정상화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친 것은 동의하지만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 것인지에 대해 물음표를 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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