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을 출시한 뒤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데까지 필요한 비용은 얼마일까. 대작급 IㆍP를 보유하고 화려한 개발진을 동원하고 유명 퍼블리셔를 대동해도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구나 크게 개발력이 없는 회사라면 게다가 제작된 콘텐츠가 그다지 대단하지 않다면 쉽게 할 수 있을 리 없다. 여기 여러모로 미스테리인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이 어플리케이션의 이름은 화장실 시뮬레이터. 시작하면 양변기 위에 앉아있는 캐릭터가 나온다. 3가지 액션을 할 수 있다. 물을 내리거나 용변을 보는 것과 같은 액션이다.

그게 다다. 따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지금으로 부터 20년전 기자가 고등학교때 1주일에 한번식 모여서 3D모델링을 해보던 시절 3D맥스 3.0으로 작업한 결과물도 이것 보다는 나았다. 한마디로 말해 쓰레기 어플리케이션이다. 다운로드 받은 사람들은 아예 평점을 넣지 않을 뿐더러 넣는 사람들도 가히 욕에 가까운 비난을 서슴지 않는다. 지난 2014년 9월 7일 출시된 이 어플리케이션은 10개월이 지난 현재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VR어플리케이션이기 때문이다. 단지 VR어플리케이션이라는 것과 주변환경을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유저들은 다운로드 받는다. 이 시장이 무서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초기에 VR을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이 없다 보니 퀄리티가 엉망인 콘텐츠들도 다운로드 받아서 확인하게 되고, 그것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게 된다. 폭발하기 직전의 VR시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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