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국에서는 이사나 개업식 때 이웃에 떡 돌리는 풍습이 있다. 이 풍습에는 이웃과 소통을 하고 사업이 잘 되길 기원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이러한 떡 돌리는 풍습은 북한에도 남아있다. 그러나 그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
27일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북한 주민들의 떡 돌리는 사연에 대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떡 돌리는 풍습은 변소(화장실)과 관련이 있다. 북한에서도 요즘은 떡 돌리는 풍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피치 못하게 돌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
한 탈북자의 증언을 토대로 떡 돌리는 사연을 들어보면 북한에서는 변소에 빠진 사람을 살리기 위해 떡을 돌린다. 북한에는 ‘똥독은 떡으로 뽑는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북한의 화장실은 매우 열악하다.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은 동네 공동화장실을 이용하는데 화장실 바닥은 나무판자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판자가 상하거나 썩어 사람의 체중을 이기지못하고 부러지면서 사람이 빠지게 된다.
화장실에 빠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여름에 화장실에 빠지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어린 아이가 빠지면 그대로 숨지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고 간혹 목숨을 건졌다고 해도 대변에서 나오는 강한 독성 때문에 오래 살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증언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지만 화장실에 빠진 이웃을 위해 일부러 떡을 가져다준다. 명절에는 사정이 어려워 떡을 나누지 못했지만, 똥독이 올라 사경에 처한 이웃을 위해서 만큼은 떡을 해온다. 그리고 대변이 닿았던 부위에 떡을 붙여준다. 그래야 똥독이 빨리 빠질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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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북한의 시골 공동화장실 [뉴포커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