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2분기 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예상치 보다 낮게 나온데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영향에 따른 소비부진이라는 단기적 요인이 컸다는데 동의하면서도 3분기에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우선 서비스업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1% 수준으로 떨어진 데 대해서는 메르스 여파가 가져온 소비심리 위축이 결정적이었다는데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승훈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민간소비가 0.3% 마이너스 성장을 했는데 이전까지 그래도 0.5~0.6% 성장세를 유지해온 것을 감안하면 메르스라는 단기적 요익이 분명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 센터장 역시 “장기적으로 성장률이 하향세고 이는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2분기에 한정해서 봤을 경우에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여행이 줄었고 굳이 나가지 않더라도 해외 직구나 온라인 판매 채널 등을 이용하면서 소비부문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소비 부진에 따른 경제 성장률 저하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렸다.조 센터장은 “금융위기 이후 2009~2010년에도 민간에서 쓸 돈이 없어서 경기가 지속적으로 침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되살아 난 바 있다”면서 “경제가 이미 저점을 찍었다는 심리가 있는 만큼 3분기부터는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 연구원은 “분명 메르스의 여파는 단기적인 것이지만 외국인 여행객 규모의 회복이 더뎌 3분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체 성장률에 있어서도 이후에는 이전의 성장 추세로 돌아서기는 하겠지만 그 추세 역시 경기 호황이라고 할 만큼 높은 편이 아니었다”면서 “만약 추가경정 예산안이 7월에 통과하지 못한다면 3분기 이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극적인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 센터장은 “그동안 우리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이 미국과 일본의 양적 완화 등에 비해 적극적이지 않았고 금리 인하 폭도 크지 않았다”면서 “초이노믹스가 나온지 1년이 된 만큼 성과를 내는 대책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 인하 후에도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부족한 세수 때문에 무작정 재정 지출을 확대하기도 어려운 노릇”이라면서도 “가계 소득을 늘리고 업종간, 기업 규모간, 세대간 불균형을 시정하는 정책으로 경기 하락세에 대응 하면서 구조개혁을 통해 한국 경제의 체질을 바꿔야 성장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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