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ㆍ중견 면세점 입찰 출사표 낸 하이브랜드 진창범 부사장......“
2000년 이후 한국 신문화 이끌어온 곳 외국인 관광객 2018년 1000만명 예상
서울 남부권인 용인·과천·성남시 연계 강남권 쇼핑과 함께 관광 콘텐츠 개발
“지금 현재는 광화문ㆍ명동 상권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5년~10년 후 한국 관광의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서울시내 중소ㆍ중견기업 면세점 입찰에 유일하게 강남권을 입지로 삼아 출사표를 던진 하이브랜드의 진창범<사진> 부사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강남3구와 서울 남부권 지역을 잇는 새 관광벨트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재동에 16만㎡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소유ㆍ운영하고 있는 하이브랜드는 6개층 중 1층 전체를 활용해 면세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1층을 면세점으로 활용하려는 사례는 국내에서 유일할 뿐만 아니라, 면적 역시 1개 층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국내 최대여서 규모의 경쟁력까지 갖췄다. 자체 소유 건물에 면세점을 들이기 때문에, 영업을 지속하거나 보세 구역을 확장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진 부사장은 “처음 면세점 사업에 도전하기로 하면서 입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강남이 2000년대 이후 교육, 주거, 유흥 등 한국의 신문화를 이끌어온 만큼, 그것을 콘텐츠로 강남 상권에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실제 강남 3구 중 하나인 강남구는 2012년 131만명이던 외국인 관광객이 2년만에 602만명으로 늘어났고, 2018년에는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한 의료 관광, 인근의 더케이호텔을 이용한 마이스(MICE) 관광, 양재천ㆍ양재시민의숲 등 자연경관을 활용한 힐링 관광 수요를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 하이브랜드의 복안이다.
특히 하이브랜드가 자리잡은 곳은 서울 남부의 수도권 도시와도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한국 관광의 맹점으로 꼽히는 관광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진 부사장은 “서울 남부에는 수원 화성, 남한산성 등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있고 용인 에버랜드, 과천 경마장, 한국민속촌 등 관광시설이 있다”며 “현재 용인, 과천, 성남시와 연계해 이를 활용한 쇼핑ㆍ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하이브랜드는 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관광 수요에 대응하는 데에도 최적의 입지라고 설명한다. 2017년 KTX가 개통되면 하이브랜드에서 수서KTX역까지 차량으로 10분, 수서역에서 평창까지 약 5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이브랜드는 주변의 관광자원 활용 이전에 면세점의 기본 역량을 다지는 데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10년 동안 유통업을 운영해 온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면세점 사업에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최영수 전 롯데면세점 대표를 영입함으로써 면세점 운영 노하우와 명품 유치 능력을 확충했다. 이미 키엘ㆍ랑콤ㆍ비오템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로레알그룹과 글로벌 영유아 놀이 프로그램 기업인 짐보리월드에게서 입점의향서를 받았다.
면세점 면적의 약 30%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중소기업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같은 건물 지하에는 이마트가 있고, 면세점 위 5개층에는 프리미엄 아웃렛이 들어서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쇼핑환경을 제공할 수도 있다.
하이브랜드는 더불어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흡연실과 휴식공간 등 관광객 편의에도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재방문율이 15%밖에 안된다는 점을 지적한 진 부사장은 ‘섬김의 서비스’로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진 부사장은 “관광객은 수출로 치자면 우리의 바이어인데, 이들을 언제까지 번잡한 도심에서 깃발 따라다니면서 제대로 구경할 시간도 없이 대할 거냐”고 되물으며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국격있는 면세점을 만들어 창조관광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김성훈 기자/
paq@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