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는 ‘유로’에 대한 그리스 옛 화폐인 ‘드라크마’의 승리란 분석도 있다. 치프라스 총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남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유동성이 끊기게 되면 드라크마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화폐변경은 생각처럼 간단치 않다. 그리스가 1832년부터 써온 드라크마화를 버리고 1999년 다른 유럽국가들과 함께 유로화를 채택했을 때에도 첫 유로화 유통 이후 정착까지 3년간의 과도기를 거쳤다.
당장 기술적으로 새로운 화폐를 디자인하고, 위조방지장치를 추가하고 전국에 배분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무엇보다도 기존 화폐인 유로화와 어떤 비율로 환산해야 할 지라는 중요한 문제가 남는다. 현재 그리스 상황을 보면 드라크마를 도입하면 드라크마 가치가 적어도 20%, 많게는 85%까지 절하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드라크마화로 회귀하면 공무원 임금을 지불할 수 있고, 수출산업 경쟁력이 확보되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화폐변경 사례도 많지 않은데다, 드라크마화 도입 초기에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어 극심한 물가상승이란 더 큰 문제를 발생할 수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도 “드라크마의 가치가 하락하면 더욱 더 빨리 화폐를 찍어내야 할 것이고 자본통제 연장과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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