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14일 경북 상주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살충제가 든 사이다를 먹고 쓰러져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태에 빠졌다.
상주경찰서는 독극물 냄새가 난다는 병원 관계자 진술과 입에서 나온 거품 등을 토대로 음료수에 독극물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음료수병에 든 액체와 토사물 감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경찰에 할머니들이 마신 음료수가 살충제가 들어간 사이다라는 감정 결과를 통보했다. 경찰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경로로 할머니들이 마신 음료수에 농약이 들어갔는지 등 다방면에 걸쳐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이 수사본부를 차리고 본격 수사에 나섬에 따라 독극물 살충제가 음료수에 들어간 경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 성분을 분석해 살충제가 든 사실을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그 성분이나 농약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해당 살충제는 해충 방제 등에 쓰이는 고독성 농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종류의 살충제는 냄새나 맛이 없어 맹물로 오인하기 쉽다고 한다.
이 때문에 농촌에서 발생한 독극물 중독 사고에 자주 등장했다.
경찰과 주민들에 따르면 1.5ℓ 짜리 이 사이다는 마을 인근 슈퍼마켓에서 구입해 초복인 지난 13일 나눠 마셨으나 아무 이상이 없었고 남은 것은 마을회관 냉장고에 보관했다.
따라서 살충제가 음료수에 들어간 경로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주민이 살충제를 음료수로 잘못 알고 마셨을 가능성, 실수로 실충제 성분을 음료수에 넣었을 가능성 등을 들고 있다.
또 마을 주 통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수상한 인물이나 차가 드나들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식에서 살충제가 음료수병에 들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고의성이 짙다는 데에 초점을 맞춰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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