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알렉시스 치프라스<사진> 그리스 총리가 국제 채권단과 협상해 도출한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다음달 5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기 전 오전1시에 긴급 연설을 갖고 “국민이 자유롭게 결정해야한다. 국민투표는 7월5일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6개월 동안 그리스 정부는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현실적인 합의를 찾기 위해 싸워왔다”며 “채권단은 노동시장의 탈규제, 연금삭감, 식료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인상 등 전체 국민에게 굴욕적인 긴축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역사적인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앞으로 수일 안에 미래 세대가 달려있는 미래를 결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 날 TV카메라 앞에서 5분 가량 성명서를 읽어 내려갔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게도 국민투표 방안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그리스는 오는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 유로를 상환하지 않으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다. 채권단은 26일 그리스에게 긴축재정계획안을 수용하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5개월 더 연장하고 아직 남은 120억유로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했다. 하지만 그리스는 채권단의 계획안에 대해 ‘대단히 불충분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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