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인증 제품 이용시 포인트 적립 호텔·셰어링카로 서비스 확대 예정
최근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고 돈도 돌려받는 ‘그린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환경마크 인증제품을 구입하거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이 카드를 사용하면 포인트가 적립된다. 호텔에 이어 출퇴근 시 차를 공유하는 공유자동차(카쉐어링) 업체에 환경마크를 인증해 민간 기업에도 친환경 생활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바로 이런 친환경 지원사업들을 주도하는 이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김용주<사진> 원장이다. 김 원장은 “그린카드나 환경마크 인증제 모두 일상생활에 친환경 요소를 접목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다 탄생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면서 경제활동을 하게 되면 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환경 분야를 통해서도 경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는 영국 요크대학에서 환경경제학 석사를, 뉴캐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의 이력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환경산업기술원이 친환경생활 활성화의 일환으로 그린카드 보급 확산에 주력하는 이유 또한 친환경 소비가 곧 경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그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그린카드로 환경마크, 탄소성적표지 등의 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입하거나 대중교통 사용, 에너지 사용량 감축 등 저탄소ㆍ친환경 소비생활을 실천하면 포인트가 적립된다. 이를 테면 재활용의무이행 인증을 받은 유리병, 금속캔 등의 포장재를 사용한 제품을 사면 구입금액의 최대 10%까지 적립해 주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을 받은 제품 구매 시에도 최대 9%까지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포인트가 쌓이는 것에 착안, 소비자들이 친환경 인증 제품을 구매하고 에너지 절감을 실천할 수 있도록 포인트를 주는 그린카드를 출시하게 됐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환경마크 인증 대상도 제품에서 서비스, 업체로까지 넓혀 친환경상품의 생산 및 소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국내 공유자동차 업계 중 처음으로 카쉐어링 업체인 ‘쏘카’에 환경마크를 인증한 것이다. 쏘카는 수도권에 배정된 공유 차량 중 약 54%를 경차,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와 같은 저공해 자동차로 구성해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김 원장은 “쏘카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 후 30분 이내에 공유자동차를 이용할 때 쿠폰을 제공하는 등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도 친환경 요소를 실천하고 있다”며 “환경마크 인증을 제품 위주에서 호텔, 공유자동차 등 서비스로까지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다 많은 기관, 업체들이 친환경 실천에 동참하도록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환경마크를 획득한 업체가 조달청 입찰에 참여할 경우 가점을 주고, 공공기관이 환경마크 제품 또는 서비스를 이용할 때 녹색제품 구매 실적으로 인정해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김 원장은 친환경 소비가 활성화되면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국가 경제도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환경과 경제, 어찌보면 물과 기름같이 섞이지 않는 관계를 어떻게 조화롭게 융합해 나갈지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원승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