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카카오은행? 미래애셋은행? 아니면 인터파크은행?‘
정부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위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증권사와 제2금융권은 물론이고 정보통신기술(ICT)업계도 가세할 채비를 하며 치열한 경쟁전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18일 밝힌 방침에 따르면 올해 안에 인터넷 전문은행 1~2곳에 대해 예비인가를 내주기로 했다. 현행 은행법상 4%로제한된 산업자본의 지분 소유 상한을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50%까지 확대하고, 최저자본금은 시중은행의 절반 수준인 500억원으로 낮췄다. 게다가 예금, 대출, 신용카드업 등 기존 은행의 업무도 대부분 허용된다.
정부가 신규 은행업 인허가를 내준 것은 23년 만에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가치가 최소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에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누가 가장 먼저 이 시장을 선점할 것인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일찍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의사를 밝혀온 다음카카오의 가능성이 점쳐진다. 금융위가 은행이 중심이되는 인터넷은행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밝힌 바 있어 다음카카오 같은 비금융주력자의 기대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은행 TF를 구성해 진행해오고 있으며 인가와 관련한 구체적인 안을 검토한 후 사업방향을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음카카오가 시중은행과 손잡고 들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은행 관계자는 ”다음카카오가 은행과 컨택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터넷쇼핑몰인 인터파크도 금융위에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파크가 다른 업체들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미래애셋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이 인터넷전문은행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 증권사들은 ICT업체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인터넷 전문은행 전용 플랫폼을 선보인 LG CNC와 SK C&C 등도 금융사와 손잡고 시장 참여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은행들 역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미 인터넷전문은행 시범모델인 ’위비뱅크‘를, 기업은행은 ’i-원뱅크‘를 출시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교직원공제회도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이 상당기간 지체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국회에서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은행법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산업자본의 은행업 진입을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할 경우 심의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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