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황교안 국무총리가 총리에 취임함으로써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큰 짐을 덜게 됐다. 황 총리가 19일 국회 데뷔전을 치르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조만간 후임 법무부장관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황 총리는 19일 외교ㆍ통일ㆍ안보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다.
황 총리는 여야 합의에 따라 이날 인사말을 통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할 예정이다.
국정운영의 한 축이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컨트롤타워로서 메르스와 관련돼 집중될 국회의원들의 공세를 막아내고 사태 수습방안도 제시해야한다.
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황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전 부처의 역량을 총동원해 메르스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전력을 다해달라”며 메르스 종식에 대한 특명을 전달했다. 메르스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각각 150명과 20명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황 총리가 앞장서 컨트롤타워가 돼 사태수습에 전면에 나서달라는 당부였다.
메르스 사태로 내수마저 위축되는 등 경제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는데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정치개혁과 4대 부문 구조개혁 등 주요 국정과제 동력마저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절박한 인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황 총리에게 “총리가 사회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의 사령탑이 돼야 한다”며 “사회개혁과 4대 개혁은 지금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적 과제인 만큼 중단없는 개혁을 당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조만간 황 총리 후임 법무부장관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황 총리의 국무총리 발탁 이후 자체검증을 거쳐 4~5명의 후보자를 압축했으며 총리의 국무위원 제정 절차 때문에 황 총리의 인준을 기다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황 총리의 국회 임명동의안 통과 직후 법무장관 인사가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날 발표는 없었다. 청와대 안팎에선 늦어도 주말께는 법무장관 인사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법무장관 인선 문제를 좀 더 고민할 것”이라면서도 “금주내로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임 법무장관 하마평에는 김현웅(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검장과 김홍일(15기) 전 부산고검장 등이 유력하다는 관측 속에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15기)과 안창호 헌재재판관(14기), 곽상욱 감사원 감사위원(14기)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15~16기에서 법무장관이 발탁된다면 김진태 검찰총장(14기)보다 기수가 낮다는 점에서 ‘기수역전’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다만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기수역전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김 총장의 임기는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메르스 초동대처가 실패한 가운데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교체 여부와 조윤선 전 수석 사퇴 이후 공백이 지속되고 있는 정무수석 인사도 관심이다.
문 장관의 경우 메르스 사태의 급한 불을 끈 이후에는 교체가 불가피하다는게 중론이다. 문 장관이 메르스 사태를 어느 정도 마무리 짓고 사의를 표명하면 박 대통령이 수용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무수석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내년 4월로 다가온 총선 불출마 조건과 당장 현안으로 떠오른 국회법 개정안 처리 능력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적임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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