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익 0.5%·농산물은 -11%

급락한 원자재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원자재펀드가 지지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원자재와 천연자원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각각 0.49%, 1.45%에 불과했다. 금펀드와 원자재(주식)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농산물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1.68%에 달한다.

개별 펀드를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연초 이후 플러스 수익률을 낸 원자재펀드는 IBK골드마이닝펀드(4.53%), 도이치에그리비즈니스펀드(3.00%), 슈로더이머징원자재펀드(2.19%) 등 손에 꼽을 정도다. 특히 운용설정액 상위 5개 원자재펀드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건 삼성WTI원유특별자산펀드(2.00%)가 유일하다. 미래에셋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펀드는 연초 이후 -13%가량의 부진한 성과를 냈다. 이 펀드는 상품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가 개발한 로저스농산물인덱스를 복제해 농산물시장에 투자한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곡물 재고가 넘쳐나면서 가격이 하락이 장기화되자 꼼짝없이 수익률도 추락했다. 올 여름 초강력 엘니뇨가 우려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신중할 필요가 있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니뇨 피해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고 미국 곡창 지역은 엘니뇨로 인한 피해가 적어 미국 곡물 작황이 호조를 보이면 곡물 가격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운데 가장 주목 받은 원유 가격은 지난해 급락 이후 반등하며 일부 만회하긴 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초 배럴 당 40달러 중반까지 떨어졌다 회복세를 보였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3월 들어 재차 하락하며 관련 펀드 수익률을 깎아내린데 이어 배럴당 50달러 선에 머물러 있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는데다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원유 역시 당분간 전망이 그리 밝진 않다.

박영훈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는 2014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17개월 중 16개월 동안 공급 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긍정적인 뉴스만 반영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유가는 결국 수급 상황을 반영해 빠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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