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자료 미제출 비난 속 청문위원들 경제 분야 질문 공세 -與김종훈, 黃의 재벌 용어 사용에 대기업집단, 상호출자기업으로 바꿔써야 훈수도
[헤럴드경제=홍성원ㆍ장필수 기자]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9일 혹독한 검증대에 올랐다. 황 후보자가 야당 측이 요구하는 변호사 시절 수임 내역 등을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청문회’가 되고 있다는 지적과 별개로 그는 이날 청문위원들로부터 경제 분야 식견에 대한 ‘테스트’를 받아야 했다.
‘공안검사’ 출신이라는 경력은 경제가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국정을 통할하는 총리의 ‘제1 덕목’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야당 측이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황 후보자는 이런 공세에 특유의 ‘무표정’을 유지했지만, 답답함도 묻어났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청문회 시작 전, 기자에게 “(황 후보자가) 경제 현황에 대해 잘 모르더라. 아무 대답을 못한다”고 청문회 첫째날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의 ‘경제통’으로 분류되는 홍종학 의원부터 경제를 화두로 황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그는 “많은 국민이 경제총리가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공안 총리 후보자가 지명돼 우려가 많다”며 “경제가 어렵다는 데 대한 답을 달라”고 했다. 이에 황 후보자가 “완만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자, 홍 의원은 “연초나 지난해보다 성장률을 낮추고 있는데 황 후보자는 완만하게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황 후보자는 또 홍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하자, 홍 의원은 “한국경제에서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데 경제는 어떻게 완만하게 좋아질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김종훈 의원은 황 후보자에게 훈수(?)를 두기도 했다.
황 후보자가 재벌이라는 용어를 쓴 데 대한 지적이었다. 김 의원은 “질의답변을 들으면서 재벌이라는 말이 많이 등장하고, 후보자도 거침없이 쓰는데 재벌이라는 어휘가 의미가 좋지 않다”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며 “대기업집단, 상호출자기업 이렇게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재벌, 경제성장에 공과 과가 분명히 있다”면서 “경제가 어려운 데서 경제주체 중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기업이다. 그 과정에서 크게 된 기업의 과가 있다. 타도의 대상이 될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황 후보자는 김 의원의 이런 발언에 반응하지 않고 가만히 듣기만 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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