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충칭공장 착공식 참석… 獨·日도 친환경차 등 선점 잰걸음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중국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연간 7%씩 성장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을 잡기 위해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3일 중국 충칭공장 착공식에 참석했으며, 폴크스바겐과 르노닛산이 올해 신공장 가동을 본격화한다. 일본 도요타와 혼다는 엔저를 등에 업고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당일 일정으로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벼운 목감기 증세를 보여 정 부회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최종 조율됐다. 정 부회장은 충칭공장 착공식에서 중국의 내륙개발 중요성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에 들어서는 충칭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다. 200만㎡ 부지에 프레스와 차체, 도장, 의장, 엔진공장이 27만4000㎡ 규모로 건립된다.

이런 가운데 현대ㆍ기아차의 지난달 중국시장 점유율은 9.1%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12월 10.4%였던 점유율(승용 기준)은 올 1월 8.8%, 2월 9.9%에 이어 3월 10.1%, 4월 10.0%로 10%대를 회복했다가 5월 크게 후퇴했다. 유로화와 엔화 약세를 등에 업은 글로벌 경쟁업체와 반값공세를 퍼붓는 중국 토종업체에 사이에서 현대ㆍ기아차가 ‘샌드위치’ 신세에 놓인 탓이다.

현대차는 창저우 4공장과 충칭 5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17년에는 현대차 17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중국에서 총 26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창저우와 충칭공장에 각 1조원 가량이 투입됐다”며 “중국 점유율 1, 2위 업체인 폴크스바겐, GM와 선두경쟁을 벌일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 1위인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친환경차’로 대(對)중국 노선을 확정했다. 도요타 측은 “광저우에 신공장을 세우고, 2020년 중국 판매 전 차종 중 30%를 하이브리드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도 연내 투입한다.

세계 2위이자 중국 내 1위인 독일 폴크스바겐은 2019년까지 220억유로(약 28조원)를 투자해 중국 생산능력을 50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전세계에 출시된 60개 새 모델 가운데 중국 전용모델만 10개 이상이다. 지난 5월에는 중부 후난성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창사공장을 가동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까지 140억달러(15조4500억원)를 투자해 중서부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5월에는 주요 40개 모델 가격을 최대 5만3900위안(약 950만원) 전격 인하해 ‘반값’ 공세를 펴는 중국 토종업체에 일격을 날리기도 했다.

르노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은 “중국 자동차 시장이 앞으로 6~7%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중국에서 13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연내 중국 공장을 가동시켜 2016년에는 르노가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디터 제체 회장 역시 중국 SUV 시장을 겨냥해 “2020년까지 두자릿수 모델을 투입하겠다”며 강조했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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