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확진환자 14명 12일 전후가 발병 잠복기 마지막 날
평택 1차 유행은 사실상 종료…퇴원 늘어 제2 진앙지 서울삼성병원 발생도 감소세
일일 신규 확진환자 한자릿수로 둔화추세 “정점은 이제 지났다” 신중한 낙관론 부상
#1. 평택성모병원은 처음으로 (확진 환자가) 1건도 검출이 되지 않았습니다.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했던 1차 유행은 종식이 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8일 메르스 대책 브리핑에서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의 말)
#2. (메르스 사태는) 오늘이 가장 피크라고 생각합니다. 바라건데 내일이나 모레부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8일 국회청문회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말)
보건당국이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안팎에선 이번주가 메르스가 ‘확산되는냐’, ‘진정되느냐’를 판가름하는 중대한 갈리림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유는 제1 슈퍼감염자인 평택 성모병원의 1번 환자처럼 ‘제2의 슈퍼감염자’로 알려진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확진 환자(14명)들의 발병 잠복기(14일) 마지막 날이 이달 12일 전후이기 때문이다.
9일 현재 메르스 환자가 95명(사망 7명)으로 느는 등 등 숫자상으로 여전히 메르스 사태는 속도를 내고 있긴 하나 정점이 예상되는 이상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난관적인 관측이 대세다. 실제로 8일 23명이던 신규 확진 환자 발생 숫자가 9일 8명에 그쳐 한자릿수 증가로 둔화됐다. 당분간 확진 환자가 늘어나고 고위험군에 속하는 환자도 10명정도 남아 있지만 메르스 사태의 전체적인 흐름은 하락세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메르스의 진앙지인 평택성모병원의 경우 더 이상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유행이 종료된 데다 그동안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 병세가 호전돼 퇴원하는 경우가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개인위생 강화와 병원 등 공공장소 회피, 각종 행사 자제, 복지부와 지자체의 메르스 퇴치 공동 대응 전환 등도 환경 변화에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8일 언론 브리핑에서 “평택성모병원은 메르스 유행이 사실상 종식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는 평택성모병원과 관련된 메르스 환자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젠 제2 진앙지로 지목된 서울삼성병원이 남았지만 이 역시 전날 17명이던 환자 발생 숫자가 9일 오전 현재 3명으로 주는 등 최고점을 지났다는 분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발병 곡선이 유행이 끝난 평택 성모병원과 닮은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햇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도 8일 서울시 메르스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진환자가 보고 되지만 새롭게 발견된 환자라기보다 병원 안에서 치료받는 환자가 대다수”라며 “현재까지 병원 이외의 감염은 보고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말(12일 정도)이면 어느 정도 안심해도 될 것으로 판단이다.
메르스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복지부는 서울시ㆍ대전시ㆍ경기도ㆍ충남도 등 4개 지자체와 손잡고 메르스 퇴치 작전의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미 메르스 병원 명단을 공개하는 등 공개작전으로 돌아섰다.
서울시 등 4개 지자체도 메르스의 지역 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자를 진단하고 의심자를 신속히 격리 조치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청와대도 힘을 보탰다.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 즉각대응팀(TF)을 출범시켰다. 즉각대응팀(TF)엔 메르스 감염 환자 발생 상황에 따라 특정 병원의 폐쇄명령권과 감염관리 행정지원 요청권 등 막강한 권한까지 부여했다.
메르스 쇼크가 이번주를 고비로 진정 국면으로 들어설지 아니면 정부의 전면전에도 불구하고 확산 양상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남주ㆍ김태열 기자/
기자]최남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