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고객 이벤트를 취소했다(A카드사)”
“곧 여름 성수기 이벤트를 준비해야 하는데 메르스 사태가 계속되면 매출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B카드사)”
“백화점이나 음식점 매출 감소로 카드 승인도 큰 폭으로 줄었다. 소비가 온라인 쪽으로 옮겨 붙길 바랄 뿐이다(C카드사)”
메르스 여파가 금융권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메르스 확산으로 카드사 대부분이 중요 교육 일정과 고객 초청 사은 행사 등을 줄줄이 취소했다. 특히 여름휴가를 앞두고 6월 중순께부터 여행ㆍ레저ㆍ외식 등 이벤트를 쏟아내는데,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성수기 전략을 새로 짜야 할 판이다.
KB국민카드는 내달 회원 대상으로 1박 2일간 진행되는 캠핑 이벤트 응모를 잠정 중단했다. 이미 응모한 고객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가,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 추가 응모를 통해 이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대학생들과 임직원들이 함께 과제를 수행하며 기업경영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인 ‘영랩마케터’ 3기 수료식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주말 이태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뮤직 라이브러리+언더스테이지’ 공연을 일단 뒤로 미루고, 추후 일정을 다시 공개하기로 했다.
특히 카드사들은 메르스 여파로 백화점ㆍ음식점ㆍ항공 등 여러 업종에서 매출이 크게 하락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메르스 공포가 확산한 지난주 카드업계 승인규모가 평균 10%가량 감소하며 이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D카드사의 경우 지난주말(6일~7일) 카드 승인금액이 전 주말(30일~31일) 대비 16%가량 감소했다. 월말이면 취급액이 조금 오른다는 점을 감안해도 감소폭이 10%에 달한다.
또 다른 카드사는 지난주(1~7일) 카드승인금액이 전주(5월 25~31일)에 비해 11%가량 줄었다. 다른 카드사들 역시 3~15%가량 감소폭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 이벤트가 곧 시작하는데,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지켜보고 있다“면서 ”그나마 온라인 매출이 늘면 수익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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