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대통령께서 참모들과 대면적으로 자주 안 만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8일 YTN 라디오 전화통화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소극적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에 일침을 가했다. 이 지사는 “청와대가 늘 뒷전에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참모들도 할 말을 충분히 못 한 것 아닐까”라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의 정부 위기관리 시스템 평가에 대한 질문엔 세월호의 늑장 대응을 비교했다. 이 지사는 “세월호 상황이나 지금 상황이나 대단히 급박하다는 점, 범 정부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하며 “뒷전에 선 대통령이 국민의 불신과 불안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는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메르스 대책본부를 꾸린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 지사는 “밤 10시 반에 기자회견을 했기 때문에 아침까지 7~8시간가량 반론이 사실상 봉쇄됐다”며 “결과적으로 객관적 사실 판단에 장애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사의 명예라든가 시민들의 불안을 일으킨 것은 아니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삼성병원의 문제로 서울도 더는 평온하지 않다는 것을 안 입장에서 급했을 것”이라며 이해를 표명했다.   의심자 학교, 신상정보, 직장 등을 공개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대응에도 거리를 뒀다. 그는 “잘했다 잘못했다의 확신은 없다”고 운을 뗀 뒤 “일이 지나가고 난 뒤 국민적인 토론을 통해 공개기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7일 순천시 보건소와 순천 성가롤로병원 등을 방문했다.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병문안 자제 등 일상생활에서 대처할 수 있는 행동지침을 다양하게 홍보해줄 것을 관계기관과 의료인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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