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재배가 어려운 동충하초를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손쉽게 대량 재배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서울시 주관으로 지난 4∼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4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에서 이런 기술이 선보여졌다.

동충하초(冬蟲夏草)는 겨울에는 곤충, 여름에는 버섯이 된다 해서 이름 붙여진 균사체다. 엄밀히 말하면 토양에 함유된 곰팡이의 하나다. 동충하초 포자는 곤충의 호흡기, 소화기, 관절을 통해 곤충의 몸 속으로 들어가 영양분을 섭취해 증식한다. 곤충이 죽으면 자실체를 곤충의 표피에 피운다. 감염된 곤충은 버섯이 나오기 전까지는 부패하지 않고, 죽은 다음 미라처럼 형태를 유지한다. 동충하초가 항균 물질을 분비해내서 부패를 막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자연에서만 채취할 수 있었던 동충하초를 종균 개량 안정화 기술로 대량 생산하는 길이 열리고 있다. 곤충이라는 배지 대신 발효현미를 배지로 해서 키운 현미동충하초도 출시돼 의약품, 식품, 화장품 등의 원료로 이용되고 있다.

이번 도시농업박람회에서도 새로운 기술이 소개됐다. 농업기술벤처 엘제이바이오탑(대표 최윤석)은 동충하초 신품종인 용초를 IoT 환경에서 재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동충하초 용초재배는 3무(물, 흙, 비료) 재배환경을 기반으로 온도조절관리, 조명관리, 환기관리만을 필요로 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거리에 관계없이 재배관리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2∼3개월에 한번씩 1만병을 약 50㎡(15평)에서 1년에 4∼6회 정도 재배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수확한 동충하초는 전량 수매시스템을 통해 엘제이바이오탑 측에서 전량 사들이기 때문에 판로 걱정도 없다고.

엘제이바이오탑 측은 1만병을 기준으로 1년에 수천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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