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수 사장 “성공 키워드는 온라인ㆍ현지화 2가지”

[헤럴드경제(상하이)=신동윤 기자]강승수 한샘 기획실장(사장)은 지난해 10개월 가량을 중국에서 체류했다. 홈인테리어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B2C 시장 진출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서다. 이케아, B&Q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홍싱메이카이롱(红星美凯龙), 홀라(HOLA) 등 현지 기업의 중국 내 전략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경험ㆍ분석한 강 사장은 그간의 연구와 더해 중국 B2C 진출을 위한 90% 가량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런 그가 제시한 중국 진출 성공의 키워드는 바로 ‘온라인 플랫폼’과 ‘현지화’ 강화다. 강 사장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오랜 시간 준비해온 한샘의 성공적인 중국 B2C 시장 진출을 위한 복안을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중국 시장에서는 글로벌 기업 및 현지 기업 모두를 살펴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해 모두 잘 하는 곳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한샘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강 사장은 국내에서 성공한 가구, 생활용품, 부엌, 욕실, 건자재까지 아우르는 ‘토탈 홈인테리어’ 사업 등 오프라인 네트워크와 온라인몰을 어떻게 중국 시장에 적용할 수 있을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중국 내 온ㆍ오프라인 통합형 네트워크 구축만큼 강 사장이 강조하는 점은 바로 ‘현지화’다.

강 사장은 “홈디포와 B&Q는 미국ㆍ유럽 시장에서는 나란히 1ㆍ2위에 서 있던 세계적인 건자재 유통기업이었지만 현지화에 실패하며 중국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한 바 있다”며 “이 같은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한샘은 한국식 시공ㆍ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가구, 생활용품 등 전체 제품 라인업의 50% 이상에 대한 디자인을 새롭게 하는 등의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사장은 “현지에서 잘 나가는 디자인은 누구보다 현지인이 가장 잘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 중국인 디자이너를 적극 채용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샘은 올해들어 19만2000달러(약 2억1000만원)라는 국내 최대 상금액을 걸고 ‘창신(創新)’이란 이름의 국제 디자인공모전도 시작했다. 특히, 심사위원도 ‘디지털 베이징’ 설계자이자 중국 대표 건축가 주페이, 일본의 세계적 건축가 이토 도요, 공공디자인 전문가 권영걸 한샘 사장(전 서울대 미대 학장) 등 한중일 3국 인사로 구성하는 등 현지화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추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본격적인 B2C 시장 진출에 앞서 테스트보드 형식으로 진출한 중국 주방가구 B2B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2014년 중국 B2B 시장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샘은 2015년 500억원, 2017년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서는 탄탄한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안방 시장이 든든하게 버텨줘야 한다는 것 강 사장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제시한 수치가 바로 ‘3년 내 연간 매출액 3조원’이다.

강 사장은 “오는 8월 대구, 12월 수원, 2016년 2~3월 서울 강북 등에 각각 플래그숍을 개장하는 등 향후 홈인테리어에 대한 판로확대하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를 잡은 뒤 세계 최대 홈인테리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서도 당당하게 정면대결에 나설 예정이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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