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 위중한 환자 속출…의료진 고심도 커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2명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나머지 23명의 확진 환자들의 치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입원해 있는 확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면역력으로 바이러스를 이겨 낼 수 있도록 돕는 보조치료법인 대증요법이 쓰이고 있다.

인터페론이나 리바비린 같은 메르스가 아닌 다른 바이러스 감염증에 유효한 약물도 환자에게 투여하고 있다. 임상시험을 거치진 않았지만 일단 동물실험에서는 메르스 바이러스를 이기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뚜렷한 치료약이 없는 상황에서 확진 환자들의 상태가 악화되고 있어 의료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사망한 2명을 제외한 메르스 환자 23명 가운데 14번째 확진 환자 N(35)씨, 16번째 확진 환자 P(40)씨, 18번째 확진 환자 R(77ㆍ여)씨 등 모두 4명이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인공호흡기를 장착하고 기계 호흡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외에 홍콩을 거쳐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로 들어가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J(44)씨는 증세가 안정됐다가 최근 다시 악화했다.

앞서 메르스 민관합동대책반의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1일 상황보고 브리핑에서 “국내 의료 수준이 중동보다 높아 치사율이 40%에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2명이 사망한데다 당뇨병, 폐 질환, 신장 질환 등 기존에 병을 앓던 환자들은 인공호흡기나 에크모(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다시 체내로 주입하는 시술)를 해도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