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미국 군 연구소의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 ‘탄저균 배달사고’에 대한 첫 입장을 밝혔다.
미군범죄진상규명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 북측본부는 2일 ‘조선민족을 전멸시키려는 미제와 그 주구들의 생화학전쟁 도발책동을 준열히 단죄 규탄한다’는 제목의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미국이 남조선의 오산 미공군기지에 살아있는 탄저균을 비밀리에 들여온 사실이 드러나 온 겨레의 치솟는 격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군의 탄저균이 오산 공군기지로 반입된 사실이 알려진 이후 5일만이다.
담화는 “전 조선민족을 멸살시켜서라도 저들의 침략야망을 실현하려는 미제의 날강도적 본성은 이미 지난 조선전쟁(6ㆍ25전쟁) 시기에 감행된 세균전 만행에 의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이번 탄저균 반입사건을 계기로 미제가 지금까지 우리에 대한 생화학전쟁을 목표로 준비를 체계적으로 해왔다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제는 화학무기와 유독성 화학물질들을 남조선에 대량반입하고 남조선 인민들을 효과성을 검증하는 대상으로 삼아왔다”며 “남조선은 미국이 북침전쟁을 위한 각종 핵 및 생화학무기들을 마구 끌어들여 제 마음대로 감행하는 세계최악의 식민지, 세계최대의 생화학무기고로 전락됐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살아있는 탄저균이 오산 공군기지로 배송된 것으로 알려진 이후 북한의 생화학전 능력이 세계 3위 수준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데 대해 “비난여론의 이목을 우리에게 돌려 궁지에서 벗어나보려고 발악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괴뢰패당이 있지도 않은 우리의 ‘생화학무기개발’을 떠들며 저들의 북침 생화학전쟁 도발책동을 정당화해보려고 발악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담화는 특히 “미제 침략자들과 그 하수인인 박근혜 패당을 그대로 두고서는 남조선 인민들이 불행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남조선 각계층 인민들과 온 겨레는 박근혜 패당과 같은 친미, 종미세력들과 미제침략군을 하루빨리 쓸어버리기 위한 반미, 반괴뢰투쟁을 더욱 과감히 벌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미국의 실수로 탄저균이 한반도에 유입된 ‘호재’를 활용해 남남갈등을 유발하면서 반정부ㆍ반미투쟁을 선동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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