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외식 등 이벤트 ‘비상’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고객 이벤트를 취소했다(A카드사)”
“곧 여름 성수기 이벤트를 준비해야 하는데 메르스 사태가 계속되면 매출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B카드사)”
“백화점이나 음식점 매출 감소로 카드 승인도 큰 폭으로 줄었다. 소비가 온라인 쪽으로 옮겨 붙길 바랄 뿐이다(C카드사)”
메르스 파장이 금융권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메르스 파장 이후 당장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뚝 줄었을 뿐 아니라,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여름철 성수기 전략마저 새로 짜야 할 판이다.
9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메르스 확산으로 카드사 대부분이 중요 교육 일정과 고객 초청 사은 행사 등을 줄줄이 취소했다. 특히 여름휴가를 앞두고 6월 중순께부터 쏟아지는 여행ㆍ레저ㆍ외식 등 이벤트에도 비상이 걸렸다.
KB국민카드는 내달 회원 대상으로 1박 2일간 진행되는 캠핑 이벤트 응모를 잠정 중단했다. 이미 응모한 고객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가, 진정되면 추가 응모를 통해 이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대학생들과 임직원들이 함께 과제를 수행하며 기업경영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인 ‘영랩마케터’ 3기 수료식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현대카드 역시 지난 주말 이태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뮤직 라이브러리+언더스테이지’ 공연을 일단 뒤로 미루고, 추후 일정을 다시 공개하기로 했다.
문제는 벌써부터 메르스 여파가 매출하락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A카드사의 경우 메르스 공포가 확산된 지난주말(6~7일) 카드 승인금액이 2560억원으로 전 주말(30~31일)에 비해 16% 감소했다. B카드사도 이달 들어(7일 현재) 카드 승인금액이 9600억원으로 전주(1조800억원) 보다 11.1% 줄었으며, 다른 카드사들 역시 3~15% 가량 감소폭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 이벤트가 곧 시작하는데,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지켜보고 있다”면서 “그나마 온라인 매출이 늘면 수익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