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3차 감염자의 잠복기가 끝나는 16일까지는 확진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국내 유일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연구자로 주목받고 있는 송대섭<사진> 고려대 약대 교수는 9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메르스 추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송 교수는 9일부터 13일까지 국내에서 활동하는 ‘한국-WHO(세계보건기구) 메르스 합동평가단’ 일원이다.
15분만에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 등 메르스 바이러스 분야의 국내 유일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송 교수는 특히 메르스 확산 우려에 대해 “지역사회로의 폭발적인 전파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국민들은 패닉에 빠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오는 12일을 최대 고비로 본다. ‘제2의 슈퍼감염자’인 14번(35번) 환자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가 옮은 사람들의 잠복기 마지막날인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맞다. 사실 2차 감염자가 예상외로 많이 발생했고, 3차 발생자도 상대적으로 많이 확인된 상황이라서 오는 16일까지는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최소한 마지막 2차 감염자라고 예상되는 6월 2일 감염자가 접촉했을 수 있는 3차감염자의 잠복기가 끝나는 날이 16일 아닌가. 또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 잠복기가 6.6일이라는 점에서 6월 2일 감염자와 접촉한 3차 감염자의 경우 6월 9일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사스나 신종플루와 달리 메르스가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만 발생하는 이유는.
▷현실적으로 중국이나 일본도 국내와 같이 발생한 가능성은 동일하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1차 발병자가 조기진단이 안 된 상황에서 여러병원으로 바이러스를 다량으로 배출한 때문이다. 1차 발병자의 바이러스가 노출될 때까지 방역이나 격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게 문제였다. 특히 1차 발병자가 입원한 병원에 배기시설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전파 확산 원인으로 생각된다.
-다른 이유는 또 뭔가.
▷우리나라의 입원전 응급실 대기, 병문안, 다인병실 등 독특한 병원 문화도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고 본다. 또 고온에 약한 바이러스의 기본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중동에 비해 우리나라의 기후 여건도 주목할 만하다.
-그렇다면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현실적으로 지역사회로의 폭발적인 전파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일반 국민들이 패닉에 빠질 이유가 전혀 없고, 면역력강화 및 체력 유지에 만전을 기하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세계 최초로 15분만에 메르스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했는데. 이 진단키트가 지금 국내에 활용되고 있나.
▷동물용 진단키트로 지난해 6월 개발을 완료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등에서 평가를 마쳤다. 국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수출허가를 받아 중동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현재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인체가검체 평가가 완료됐다. 국내 메르스 환자발생 병원 2곳에서 국내 허가를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중이다. 키트의 신뢰성 검증이 끝나면 국내에도 바로 적용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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