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북유럽국가 덴마크의 한 방송에서 동물 학대에 일침을 주기 위해 토끼를 도살했다.
해당 프로그램인 덴마크 ‘24/7’ 라디오 방송국의 진행자인 아스겔 율로는 지난 25일 동물 권리 보호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담자로 출연한 동물권리보호 단체 대표가 방송을 마치고 나가자 생후 9주 된 집토끼를 꺼냈다. 이후 그는 자전거 바퀴용 공기펌프로 머리를 3차례 내리친 후 “이 토끼 고기로 저녁에 스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놀란 대담자가 황급히 스튜디오로 되돌아갔지만 토끼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청취자들도 경악했다.
율은 동물보호에 대한 덴마크인의 이율배반적 태도를 실제 행동으로 보여줘 이를 공론장으로 이끌어 낼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덴마크 방송사인 TB2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덴마크인들은 매일 고기를 먹지만 동물 살해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런 이중사고가 불합리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고기를 먹기 위해서는 동물을 죽여야 하며, 이는 ‘살해’라는 내재된 본질에 대한토론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동물 권리 보호를 주장하는 동시에 육식을 하는 이중 사고에 대한 비판은 이전부터 제기돼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는 2011년부터 고기를 먹을 때 손수 도축한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서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고기를 먹으려면 동물이 죽어야 한다는 사람들은 쉽게 잊어버린다”면서 “이 점을 잊지 않고 내가 먹는 음식에 감사하려고 손수 도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