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팔자’ 행렬을 이어가던 외국인들이 이달들어 순매수로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가 약 한달여만에 710선을 회복한 가운데, 무엇보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두드러진다.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도 점차 매수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양상이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1조원 어치를 사들였던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매수 규모를 확대할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20일까지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88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월별 기준으로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올들어 처음이다. 외국인은 지난 4월 코스닥 시장에서 3073억원 어치나 팔아치웠고, 3월 845억원, 2월 403억원, 1월 959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들어 경기관련 소비재를 중점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은 산성앨엔에스 주식 671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을 비롯, 파라다이스(430억원), CJ오쇼핑(276억원), 미디어플렉스(115억원), 바이오랜드(85억원), 서울옥션(78억원) 등 경기관련 소비재를 집중매수했다. 이밖에 오스템임플란트(119억원), 코미팜(102억원), 웹젠(98억원) 등 실적과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주로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시장에서도 유동성 확대 및 중소형주들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은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 사태로 불안했던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는 등 전반적인 코스닥 시장 투자여건이 나쁘지않다”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올들어 부진했던 외국인 자금 유입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 시장에서도 최근 주춤하던 외국인이 순매수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7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9663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이 매수세를 다시 확대하자, 한동안 움츠렀던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마치고 다시 본격적인 상승세에나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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