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외국인 순매수 전환 코스닥지수 700선 회복
5월 중순을 기점으로 당초 암울했던 전망이 무색할 정도로 코스닥 시장이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보름 만에 700선을 다시 회복했다. 내츄럴엔도텍 사태로 순식간에 660선까지 밀렸던 코스닥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3포인트(0.88%) 상승한 705.40원에 마감했다. 무엇보다 ‘팔자’ 행렬을 이어가던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준금리 동결로 코스피 시장이 주춤하면서 일부 투자금이 코스닥으로 옮겨온 것도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18일에는 개장 직후 코스닥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는 등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코스닥 시장 투자여건이 나쁘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과 투신권의 매매 패턴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코스피는 현재 외국인들의 수급이 안 좋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대안시장으로서 코스닥이 다시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엔화약세, 외국인 수급약화로 대형 수출주들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장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중소형주로 다시 옮겨온 가운데 코스닥은 기술적으로도 지지선을 만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과거 몇 년 동안 코스닥 시장이 5월에 극히 부진, 오름세를 낙관 할 수는 없다는 예측도 여전하다. 하나대투증권이 2010∼2014년 월간 평균 코스닥지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두 시장 모두 5월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의 5월 평균 수익률은 ―2.60%였다. 과거 코스닥 시장이 5월에 가장 부진했던 것은 연초 효과가 사라지고 실적 발표 시즌과 맞물려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도는 경우가 많아 투자의 방향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NH투자증권은 특히 채권금리 상승은 코스닥 시장에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 금리 상승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부정적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무엇보다 그동안 저금리의 수혜를 받았던 중소형주에게 부정적인 이슈”라고 말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의 기대가 남아있어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겠으나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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