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코스닥 지수가 다시 700선을 돌파하는 등 힘을 내고 있지만 정작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는 제한적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는 지난해 5월 1274명에서 올해 5월엔 1143명으로 131명이 줄었다. 지난해 증권업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리서치센터 인력이 급감한 탓이다.
반면 리서치센터가 내놓는 코스닥 레포트 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5월 한 달 동안 241개의 코스닥 종목 분석 레포트가 발간된데 비해 올해 5월엔 지난 13일 현재 벌써 138건의 코스닥 종목 분석 레포트가 나왔다. 사람은 줄어드는데 업무량은 늘어난 것이다.
그렇다고 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는 정보량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코스닥 랠리가 지속된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9위 종목인 코미팜은 정식 보고서가 단 하나도 발간되지 않았다. 23위인 에이치엘비도 마찬가지다. 시총 3위인 동서는 정식 보고서가 아닌 NR(Not Rated) 보고서뿐이다. NR보고서는 기업에 대한 분석과 설명은 담겨 있지만 구체적인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없다. 알짜배기 정보가 빠진 것이다.
투자자가 투자정보를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10개 이상의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제시하는 종목은 다음카카오와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같은 일부 대형주에 그칠 뿐이다.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코스닥 주가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이 기간 단 한 건이라도 증권사 분석 레포트가 나온 종목은 경남제약과 보령메디앙스, 산성앨엔에스, 서울옥션 등 4개뿐이다. 나머지 종목들은 주가가 치솟고 있어도 투자자들은 증권사에서 전문적이고 검증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한 대형 증권사 지점에 근무하는 직원은 “투자자가 특정 종목에 대해 소문을 듣거나 나름의 정보를 갖고 투자 의견을 물어오면 답변을 제때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며 “‘그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발걸음을 뗄 땐 한숨만 나올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한 연구원은 “인력은 줄어들고 업무량은 늘면서 충분히 훈련받지 못한 주니어 애널리스트가 서둘러 보고서를 쓰기도 하고, 깊이를 가진 하나의 보고서보다 단순 정보로 채워진 여러 편의 보고서로 요식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어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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