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재계팀]황교안 법무장관의 총리 후보 지명소식이 전해지면서 재계는 국정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했다. 재계는 그러하면서도 기업 사정(司正)을 주도하던 법무부 장관의 총리 후보지명을 계기로 기업을 상대로 한 사정당국의 수사가 강화될지 염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 재계단체 관계자는 “황교안 법무장관의 총리후보 지명을 환영한다. 하루 속히 국회 인준이 되어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기를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법무부 장관 출신이 총리에 오르는 걸 계기로 기업 사정이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새 총리가 경제활성화와 규제개혁에 좀 더 힘을 실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새 총리가 특수수사통이 아니고 공안통이어서 기업입장에서는 크게 나쁠 것이 없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특수수사통이라면 모를까 황 총리후보는 공안통이다. 최근 기업 대상의 사정정국도 황 총리 후보와는 관계가 먼 것으로 안다. 부패척결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큰 일을 해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황 총리 후보는 소리 없이, 묵묵히 일하는 스타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살리기 국정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50대의 황 총리가 힘 있게 국정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정치인 출신의 부총리들을 둘 씩이나 거느리고 있는 자리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였다.
황우여 교육부총리,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각각 새누리당 대표 최고위원, 원내대표를 지낸 정치 고수이면서 연배가 높고, 국정수행 경험도 많아 총리가 자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었다.
실제로 황 교육부총리는 총리 내정자보다 10년 연상이고, 사법시험 기수도 13회나 빠르다. 황 교육부총리는 사시 10회 출신인 반면 새 총리 내정자는 사시 23회 출신이다.
한편 재계는 박 대통령이 황 장관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정치권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근절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 정치권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인사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정국 불안이 나타날 것을 염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