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경험하며 나눔 중요성 깨달아 창업자와 상생하는 사업구조 고수
“제가 가진 노하우와 경험을 나누면서 사람냄새가 나는 장사를 하는 꿈을 꿉니다”
대표란 직함이 아직은 어색한 30대 초반의 젊은 사장 이세은 스미스 미트 대표는 일찍 맛 본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내일의 더 큰 발전을 꿈꾸고 있다. 이 대표는 2010년 울산에 고깃집을 열며 외식업에 뛰어든 뒤 2012년 군대 콘셉트의 ‘육병장’ 프랜차이즈를 선보여 전국 각지에 13호점까지 내는 등 사업 규모를 빠르게 키워냈다. 2013년엔 ‘겸손한 야끼니꾸’를, 2014년엔 주식회사 ‘스미스 미트’를 잇달아 출시하는 등 프랜차이즈 영역 확대를 계속해오고 있다. 이 대표가 젊은 나이에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건 ‘인연’과 ‘나눔’이었다. “2010년 울산에 고깃집을 처음 열었을 때 손님으로 왔던 분과 인연이 닿아 지금까지 함께 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사실 매장을 운영하면서 경험이 부족해 큰 고비를 여러번 겪었죠.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생각지도 못한 분들의 도움이 제게 큰 힘이 됐습니다” 직원 한 명 한 명을 가족처럼 아끼고 친근하게 대하는 태도가 이 대표의 몸에 밴 이유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해 처음으로 실패를 경험하면서 나눔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새로 문을 여는 매장마다 이른바 대박을 치면서 자신감을 넘어 자만해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난해 대형 매장을 야심차게 열었는데 처음으로 실패했습니다. 오히려 그때 아무 대가 없이 도움을 주시며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신 분들의 소중함이 더 절실히 다가왔습니다”
이 대표의 깨달음은 행동으로 이어졌다. “총과 칼만 없을뿐 전쟁터 같은 외식업에서 ‘나 혼자서는 힘들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선조들의 품앗이를 떠올렸죠. 적게 벌어도 다같이, 서로가 도와가며 벌자는 겁니다” 그것이 이 대표가 추구하는 ‘착한 프랜차이즈’다. 시장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야 하는 자영업자에게 다년 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프랜차이즈는 필수다. 그러나 값비싼 인테리어와 가맹비, 본사 로열티 등은 창업자의 시름을 깊게 한다.
이 대표는 이런 문턱을 없앴다. 대신 싸고 질 좋은 고기를 유통하고 상황에 따라 메뉴 구성에 변화를 주는 등 유연하게 매장을 운영해 서로가 상생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짰다. 여기에 무료 고기숙성 교육, 고기 레시피 교육까지 책임진다. 도움이 필요한 예비 창업자나 기존 점주의 요청이 있으면 한달음에 달려간다. “제가 창업자분들을 모두 만족시킬 정답을 갖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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