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수십년간 네팔에 거주하면서 어렵게 모은 재산도 모두 그대로 두고 인도인 수천명이 급히 네팔을 떠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네팔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인도인들이 7.8규모의 강진 이후 급히 국경을 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800만 인구의 네팔에는 강진이 일어나기 전까지 약 60만명의 인도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5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자연재해에 인도인들은 수십년을 발 붙여 온 지역에서 더이상 살아갈 수 없다고 호소했다.

20년간 네팔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하며 살아 온 41세의 수레시 사이씨는 “저축한 것도 그냥 두고 우선 간다”면서 “아내와 집에 있는 보석과 돈 등을 꺼내보려 했지만 그 정도의 위험을 감수할 만한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년가량 카트만두에서 옷을 팔며 살아온 44세의 마헨드라 라나와트씨도 떠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수많은 인도인들이 얼마간의 현금 이외에는 가진 것 없이 국경을 넘자 네팔 루피화를 인도 화폐로 바꿔주는 카운터들도 급히 설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