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에서 추진중인 ‘항공정비산업(MRO)’ 유치가 위기에 처하게 됐다.
항공정비산업(MRO)을 인천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해야하는데 국토교통부가 허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 국회의원과 인천시의회는 합리적인 MRO 산업 유치 수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문병호(인천 부평갑) 국회의원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인천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MRO 유치 및 육성이 국토교통부의 방해와 배제로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인천에 항공정비산업(MRO)을 유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MOU 체결을 국토교통부가 허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9년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 북측에 위치한 약 100만㎡ 부지를 항공정비특화단지로 고시했다.
이 부지의 소유권은 인천공항공사이다.
따라서 인천시는 MRO 산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항공정비특화단지 사용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인천공항공사와 양해각서(MOU)부터 체결해야 한다.
더욱이 국토교통부는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MRO 추진 사업계획서를 오는 6월까지 제출하라는 방침을 인천시에 통보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과 경쟁 중인 경남 사천과 충북 청주에만 추진일정을 통보했다는 것이다.
문 의원은 “항공업계와 인천시민의 요구를 무시한 국토부의 비논리적 처사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항공산업을 비롯한 모든 산업의 입지는 업계의 요구와 주변여건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항공업계의 요구가 상존하고 있고, 이미 관련 시스템까지 일부 갖추고 있는 인천을 배제하고 새로운 입지를 찾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편향적”이라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은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 수많은 항공기가 취항하고 있어, 항공기 수리ㆍ정비수요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공항에는 MRO시설(정비ㆍ수리ㆍ개조)이 없어 MRO가 필요한 항공기들은 대만이나 싱가포르까지 비용을 부담하며 원정을 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인천공제공항은 고장난 항공기를 토잉카(Towing Car)로 이송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MRO산업 입지에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역 정치원에서도 국토부의 MRO 유치 외면에 반발하며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최근 여ㆍ야정협의체와 각 부처 정책보좌관, 지역 국회의원 보좌진 회의 등을 통해 인천 MRO 문제 등이 공식화된 만큼 이를 엮기 위한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새누리당 시당은 인천 MRO 문제를 시당 차원의 현안으로 인식했고, 시당 위원장인 홍일표(남구 갑) 국회의원은 조만간 이와 관련한 공청회 등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28일 ‘인천시 항공산업육성 지원 촉구 결의안’에 대한 심사가 이뤄졌다.
이날 건교위는 “인천이 MRO를 하는데 국토부가 왜 반대하냐”고 따졌고 어떻게든 유치할 것을 시에 주문했다.
이와 관련, 건교위는 인천의 MRO 당위성과 국토부에 대한 비판 등을 논한 가운데 MRO 유치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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