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박혜림 기자] ‘징비록’ 김태우의 명나라에 요동으로 피신하려던 뜻이 거부당하는 치욕을 당했다.26일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징비록’에서는 선조의 조정은 의주로 떠나고, 영변에 남은 광해군의 분조는 점차 선조와 다른 뜻을 펼치는 가운데 명나라의 원군이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동북아 전쟁으로 치닫게 되는 임진왜란이 그려졌다.명나라 황제 만력제(장태성 분)는 요동으로 피신하고 싶다는 선조(김태우 분)의 요청에 “군사들을 보냈고, 은자까지 넉넉히 챙겨줬는데 어찌 그리 겁이 많단 말인가”라며 놀랐다. 이에 병부상서 석성이 처지를 설명하자 만력제는 “하여간 그렇게 나약하니 왜적들에게 쫒겨 도망다니기 바쁘지”라며 선조를 비난했다.이에 석성이 간곡히 요청하자 만력제는 “그렇게 원하면, 오라고 하라”고 허락하는 듯했다. 하지만 만력제는 “만주의 관전보의 빈 관아에 머물게 하라”고 덧붙였다.관저보는 초라하고 남루한 곳이며 여진족의 침략이 잦아 위험한 곳이었다. 이는 사실상 거부의 뜻이었다. 만력제는 “오지 말라고 하는 뜻이다. 조선 왕이 자존심이 있다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편 명나라로 갔던 이덕형(남성진 분)을 기다리던 선조는 이 소식을 듣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선조는 “말을 잘못 들은 것이 아니냐. 다시 확인해보라”며 놀랐지만 사실이라는 말에 모멸감을 느꼈다. 선조는 “명나라가 어찌 이럴 수 있느냐”며 “사대의 예를 다해 명나라를 지성으로 섬겼다. 이리 박대할 수는 없다. 이럴 수는 없는 것이다”라고 탄식했다. 이로써 명나라로 망명하려던 선조의 뜻은 물거품이 되었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순신(김석훈 분)이 부산포로 침입한 왜군 세력에 맞선 전략을 계획하며 한산도 대첩을 예고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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