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갇힌 공간을 벗어나 따뜻한 바람을 맞으며 야외에서 먹는 식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하다. 멋진 자연이 음식의 맛을 배가 시키는 것은 물론이다. 반가운 황금연휴, 교외로 나간다면 야외에서의 한 끼는 필수다.
지인 중 한 명은 아이 둘을 데리고 친구 가족과 함께 1박2일 캠핑을 떠난단다. ‘엄마’은 고되지만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수 있는 기회. 하지만 갑자기 봄 답잖게 더워진 날씨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이스박스는 넉넉하게 준비하고 쉽게 상할 수 있는 식품은 최대한 줄였다. 이틀 내내 가족, 아이들의 먹거리를 책임져야 하는 엄마들의 피할 수 없는 고민이다.
가령, 야외에서 가장 많이 먹는 ‘구이’는 각종 박테리아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익히지 않은 생고기를 오랫동안 햇볕 아래서 조리해야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따뜻한 날씨에는 더 조심해야 한다. 여름 휴가를 방불케하는 5월의 황금연휴, 온 가족이 더 맛있고 안전하게 야외 식사를 하기 위해 지켜야 할 간단한 ‘안전수칙’ 몇가지를 준비했다.
▶음식과 음료는 모두 ‘아이스박스’에 보관하세요
아이스박스는 야외활동의 필수품이다. 아이스박스의 크기가 넉넉하지 않다면 가장 먼저 ‘포기’해야할 것은 음료다. 캔 포장된 음료는 실온에서도 변질의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품은 그렇지 않다.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 쉽게 상하기 쉽다. 아이스박스에 넣을 때도 재료끼리 되도록이면 분리되도록 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날고기의 경우에는 다른 식품이나 식재들과 함께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이 경우에는 고기를 밀폐용기 등에 따로 담아서 아이스박스에 넣으면 된다. 야외 활동 시 빈 밀폐용기, 지퍼백 등을 준비해 조리된 것, 조리되지 않은 것 등을 되도록 따로 보관해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사 전 완성된 요리도 ‘적정 온도’에서 보관하세요
상차림이 끝났다고 해도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차려진 음식들도 잘못된 온도에 노출될 경우 식중독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켜야할 것은 간단하다. 차가운 음식은 차갑게, 뜨거운 음식은 차갑게 보관하는 것이다. 샐러드류의 경우에는 완성이 됐더라도 실온에 계속 두기보다는 잠깐이나마 냉장고나 아이스박스에 보관해놓는 것이 좋다. 덥게 먹는 음식은 최대한 식사가 시작되기 전에 조리해서 빠른 시간 내에 먹는 것이 좋고, 고기를 구워먹을 때는 굽기 직전에 아이스박스에서 꺼내 구워야 변질을 막을 수 있다.
▶과일을 씻을 때도 유의하세요
과일이나 채소를 먹기 전에는 세척단계는 필수다. 하지만 자르거나 먹기 전 직전에 세척, 물이 묻은 상태에서 식탁에 내놓는 것은 좋지잖다. 과채는 미리 차가운 물에서 헹구도록 하고 깨끗하고 마른 타올로 물기를 닦아내자. 세척, 손질한 과채는 차가운 온도에서 보관하고 먹기 직전에 적절한 용도로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손은 늘 청결하게 유지하세요
우리는 늘 세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손은 특히 더 그렇다. 음식을 준비하기 전에 비누를 이용해 따뜻한 물로 손을 씻어 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날고기를 다뤄야 할때는 고기를 다루기 전후 단계 모두에서 손을 반드시 씻도록 하자. 야외 활동시에 시중에 나와있는 손청결제를 휴대해서 틈틈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른 수건도 함께 준비해서 음식을 다룰 때 수시로 닦아주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