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지난해 혼인은 30만5507건으로 2004년(30만8598건)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6.0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평균초혼연령도 남자 32.4세, 여자 29.8세로 10년 전에 비해 2살 가량 높아졌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 따라 소비와 투자가 줄고, 일자리마저 감소하는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결혼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 혼인ㆍ이혼 통계’에 따르면 혼인은 30만5507건으로 전년대비 5.4% 감소했고, 2004년(30만8598건) 이후로는 가장 적었다.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6.0건으로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처음 작성한 1970년대 이래로 가장 적었다.

외국인과의 혼인도 감소 추세를 보이며 전체 혼인율 감소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혼인은 1만6200건으로 전년에 비해 11.8%,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의 혼인은 7200건으로 전년보다 6.4% 각각 감소했다.

윤연옥 통계청 과장은 “혼인 적령기 인구가 감소한데다 결혼은 선택이라는 의식 변화 등으로 미혼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혼인 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정부의 결혼 건전화 정책으로 결혼중개업 등록 요건, 결혼비자 발급 심사 등이 강화되면서 외국인과의 혼인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2.4세, 여자 29.8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2세 높아졌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1.9세, 여자는 2.3세 높아졌다.

남자의 혼인 연령이 30대 초반으로 완전히 이동했고, 여성도 20대 초반에서 20대 후반으로 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혼은 지난해 11만5500건으로 전년(11만5300건)보다 0.2%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전년대비 이혼 건수가 남성 50대 후반(7.0%), 60세 이상(7.3%), 여성도 50대 후반(12.7%)과 60세 이상(11.0%)에서 크게 증가하면서 황혼 이혼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