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1만5000년전 잉글랜드 지역에 살던 영국인의 조상은 인육을 먹은 것으로 유적지서 발견된 사람 해골 분석 결과 나타났다. 이 시기 이 지역에 식인 풍습이 널리 유행했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BBC방송은 1992년에 잉글랜드 남서부 서머셋 체다 협곡 고프 동굴에서 출토된 유골 분석 결과, 당시 한무리의 사람들이 도살돼, 먹혔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자연사박물관 발굴팀은 당시에 발견된 사람과 동물 뼈 등을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으로 분석, 이들을 1만5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했다.

발굴팀의 실비아 벨로는 “살을 발라내고, 뼈를 탈구시키고, 씹고, 부드러운 뼈를 으스러뜨리고, 뼈를 쪼개 골수를 뺀 확실한 증거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출토된 뼈에선 심지어 사람의 이빨 자국도 발견됐다.

이런 증거를 종합한 결과, 당시 인류에 인육을 먹는 것은 자연스러웠을 것으로 추론됐다. 죽은 사람의 두개골을 변형시킨 흔적도 발견됐다. 일부 두개골은 사발모양 모자 형태로 바뀌어 있었다.

연구팀은 당시 식인 풍습이 얼마나 퍼졌었는지, 의례의식에 사람 도살이 항상 동반됐는 지 등을 밝히기 위해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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