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안산 분향소 전격 방문했다 항의로 쫓겨나

[헤럴드경제=정태일ㆍ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사퇴 압박에 이어 해임건의안까지 제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현장 긴급의총 및 세월호 추도식’에서 “이 총리 본인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도 계속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 당이 좀 더 강력한 결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총리가 계속 자리에서 버티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해임건의안 제출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헌법 63조에 따르면 국회는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발의할 수 있고,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가결된다. 현재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수는 130명으로 해임건의안 발의는 가능하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떠나는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어려운 경제를 살리겠다고 해외로 나서는데 대해 발목을 잡고 싶지는 않지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세월호 1주기를 맞아 국민과 함께 아픔을 나누며 유족의 아픔을 보듬어줘야 할 때라는 점에서 적절치 않고, 성완종 리스트로 국정이 마비상태가 되고 총리가 ‘피의자 총리’, ‘식물총리’가 된 상황에서 식물총리에게 권한대행을 맡기고 나간다는 것 역시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표는 “나간 동안에라도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부정부패를 어떻게 처리하고 나라를 바로세울지에 대한 고민을 좀 제대로 하시고 답을 갖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지난 1년간 진상규명된 일도, 최고책임자가 처벌된 일도 없다”며 “청와대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이렇게 무책임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총리도 이날 안산 분향소를 찾았지만 유족들의 항의에 끝내 조문을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유족들은 이 총리에게 “이 정권은 얼마 남지 않았다. 돌아가라”고 내몰았고 이 총리는 “오늘은 돌아가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자신의 사퇴 촉구에 대해서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말한 그대로다. 전혀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할 것”이라며 명확한 증가가 나오기 전까지 총리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재자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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