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세계 최대 도시간 네트워크인 ‘이클레이(ICLEI) 기후환경총회’가 지난 13일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종료됐다.
서울광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에서 열린 이클레이 서울총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87개국, 204개 도시에서 참가해 각 도시의 기후변화대응 실천의지를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하는 성과를 냈다.
서울선언문은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확정될 신(新)기후 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9=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선언문은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9대 분야 실천계획을 담고 있다. ▷저탄소 도시 및 온실가스 감축 ▷회복력 있는 도시 ▷자원 효율적이며 생산적 도시 ▷생태교통 도시 ▷스마트 도시 ▷생물다양성 도시 ▷행복하고 건강하며 포용적 도시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및 공공구매 ▷지속가능한 도시-지역 협력 등이 그것이다.
이는 지난해 9월 UN에서 발표한 ‘시장협약’에 따라 세계 도시들이 각자 상황에 맞는 실천계획을 수립하는 이정표가 된다. 서울선언문은 지난 6개월간 전문가그룹과 함께 초안을 작성하고 이클레이 본부와 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 사무총장은 “서울선언문은 앞으로 3~5년간 회원 도시들이 기후변화대응에 추진해야 할 의사결정의 원칙을 담고 있다”면서 “지방정부 지도자는 서울선언문을 시민과 기업, 전문가와 함께 실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91=이클레이 서울총회는 국내 친환경ㆍ녹색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는 ‘기업설명회’로도 활용됐다. 서울시와 코트라(KOTRA)는 이클레이 서울총회를 찾은 해외도시를 대상으로 국내 친환경ㆍ녹색기술 업체의 해외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기후변화대응 환경프로젝트 상담회’(9일)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26개국 61개 발주처가 참여해 국내 녹색기업 114곳과 총 291건의 수주상담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기후변화대응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을 포함해 연매출 1억달러 이상인 글로벌바이어가 80% 이상 참가했다.
상담분야별로 하수처리가 34%로 가장 많았고, 폐기물처리 22%, 풍력 7% 등으로 집계됐다. 풍력발전업체인 A기업은 “상담한 바이어 4곳과 발전적인 관계를 이뤄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베트남 발주처와 만나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120000=서울광장과 DDP에서 열린 ‘기후변화전시회’에는 시민 12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서울시는 집계했다. 기후변화전시회는 친환경ㆍ녹색기술은 물론 시민, 환경단체가 추진 중인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이 선보였다.
DDP에서는 이틀에 걸쳐 30시간 동안 100명의 예술가와 시민이 참여해 1만개의 페트병과 플라스틱을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키는 ‘서울 아트업 페스티벌’이 열려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시민 리더십을 주제로 열린 ‘시민사회포럼’에도 전국에서 500여명의 시민활동가가 모여 성황을 이뤘다. 국내외 도시의 에너지 전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국내외 시민단체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클레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클레이는 세계도시와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디딤돌”이라면서 “국제사회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낼 촉매제가 되도록 오는 12월 파리 당사국총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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