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샤를리 에브도 테러가 일어난지 세 달 만에 프랑스에서 한 이슬람교 지도자가 이슬람 사원 수를 2년 안에 두 배로 늘릴 것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파리 그랜드 모스크의 성직자 닫릴 부바케르가 프랑스 무슬림 회의에서 “현재 이슬람 사원의 수는 2200개이며 2년 안에 두 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이슬람기구연맹(UOIF)의 아마르 라스파르 연맹장도 “우리는 이슬람 사원을 세울 권리가 있으며 시장은 이에 반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수많은 이슬람신자들은 프랑스 당국이 신자들에 대한 시위 세력 등에 동조하면서 회교 사원이나 기도실을 짓지 못하게 한다고 믿고 있다.
프랑스 보수지 르 피가로는 이 같은 발언을 ‘도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부바케르를 포함한 주요 이슬람 인사들은 극단주의에 빠져가는 젊은 프랑스 무슬림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면서 “대량으로 이슬람 사원을 짓는 것으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한 논평가도 샤를리 에브도 테러에 대해 이슬람 지도자들이 스스로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그들의 비조직화, 경쟁, 그들의 침묵에는 죄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 무슬림 지도자들이 극단주의자 발생을 막기 위해 어떤 방법을 취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 프랑스 정부에게도 달가운 발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정부 인사들은 부바케르가 프랑스 내 무슬림의 수를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균적으로 프랑스에는 500만명의 무슬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부바케르는 그 수가 700만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 법에 따라 국민들의 종교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