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그야말로 ‘불안(不安)한 3월’이다.

3월은 지난달 말 세종과 화성에서 연이어 터진 엽총 난사 사건에 따른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시작됐다.

그러다 3월 초 발생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은 국민들을 테러의 공포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그 후로 며칠이 흘러 피습 사건에 대한 여운이 가실 것 같더니 다시 지난 주말엔 인천 강화도의 한 캠핑장 내 텐트 시절에서 불이 나 어린이 3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그러더니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경기도 용인에선 도로공사 중 교량상판이 붕괴돼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하는 일이 발생됐다.

지난 25일 오후 5시 20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국지도 23호선 3공구 냉수물천교 교량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상판 20여m가량(폭 15.5m)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이모(67)씨 등 9명이 10m 아래로 추락했다.

상판 위에서 함께 일하던 나머지 7명은 추락하지 않아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씨 등 3명은 부상정도가 심각해 헬기를 이용,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씨는 끝내 숨졌다.

건설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붕괴사고가 났다면 거푸집을 받치는 지지대(동바리)가 부실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지목된다.

이번 사고에서도 동바리 부실 탓에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바리는 형틀을 지지해주기 위해 철재로 만든 일종의 받침대다.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부어 굳히는 타설 작업을 하기 위해선 콘크리트나 거푸집 등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지지대를 설치해야 한다.

동바리가 바로 이 지지대 역할을 한다.

하지만 건설 현장 전문가들은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붕괴사고는 십중팔구 동바리 부실 탓에 일어난다고 입을 모은다.

안전불감증이 사고로 이어지는 ‘단골 메뉴’가 바로 동바리 부실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11명의 부상자를 낸 서울 사당체육관 붕괴사고도 거푸집을 받져주는 시스템 동바리 부실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지난 한달간 연이어 터지고 있는 사고들 때문에 우리나라는 안전불감증 문제가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작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안전사고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어 이젠 사후약방문식 대책이 아닌 안전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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