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그리스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신임 총리가 독일이 2차 세계대전에 대한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 배상금을 지불해야 했던 국가와 액수, 탕감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은 치프라스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독일, 일본 등 당시 전쟁에서 책임이 있는 국가들이 얼마나 빚을 졌으며 어떤 과정을 통해 해당 국가들이 돈을 지불해 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전했다.
2차 세계대전으로 가장 큰 빚더미를 안게 된 국가는 단연 독일이다. 독일이 본래 지불해야 했던 돈의 액수는 현재 명확히 전해지지 않고 있다. CNBC에 따르면 1차 세계대전의 책임과 함께 당시 연합군이 독일에 최고 3200억달러(약 355조6800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추측된다.
195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회의에서 독일의 전후 배상금은 162억 마르크에서 현재 화폐 가치로 약 30억달러(약 3조3345억원)에 이르는 70억 마르크 이하로 낮아졌다.
같은해 9월 10일, 서독은 이스라엘에 30억 마르크를, 세계 유대인 회의에도 4억5000만 마르크를 지불하는 데 합의했다.
독일이 지불해야 할 총액과 현재까지 지불한 금액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배상받을 권한이 있는 국가들은 아직 독일이 배상금을 완전히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작가 파블로 드 그리프에 따르면 독일은 1965년 9월 30일까지 45억달러를 지불했다. 지난 2000년까지는 총 386억달러가 지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는 1951년 샌프란시스코 조약을 통해 총 667만달러를 국제 적십자사에 지불하는 데 합의했다. 영국 런던의 공립대 SOAS(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의 크리스토퍼 게타이스 선임 강사는 “다소 적은 액수로 여겨질 수 있는 해당 금액은 1950년대에 지불이 완료됐다”면서 “그러나 한국과 중국 등이 그 배상금 지불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1947년 파리 평화협정에 따라 전쟁에 대한 책임으로 당시 이탈리아가 3억6000만달러를, 핀란드와 헝가리, 루마니아 등은 3억달러를, 불가리아가 7000만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해야 했다고 CNBC는 전했다.
